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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번호 고를 때 많이 하는 오해 10가지

결론부터 말하면 번호를 어떻게 고르든 한 줄의 당첨 확률은 똑같습니다. 아래 열 가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믿는 이야기들이고, 전부 사실이 아닙니다. 다만 "손해"인 것과 "확률이 낮은 것"은 다른 문제라서 그 구분까지 적었습니다.

오해 10가지

오랫동안 안 나온 번호가 나올 때가 됐다틀렸습니다. 공에는 기억이 없습니다. 지난주에 뭐가 나왔든 이번 주 각 공이 뽑힐 확률은 똑같습니다. 동전을 열 번 던져 앞면이 열 번 나와도 열한 번째가 뒷면일 확률은 여전히 절반인 것과 같습니다. 이걸 도박사의 오류라고 부릅니다.
많이 나온 번호를 고르면 유리하다틀렸습니다. 위와 정반대 논리인데 둘 다 틀렸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어느 쪽이든 맞다면 나머지 한쪽은 틀려야 하는데, 실제로는 둘 다 근거가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출현 횟수 차이는 1,245회 정도 추첨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흔들림입니다.
자동보다 수동으로 고르는 게 낫다틀렸습니다. 기계가 고르든 사람이 고르든 한 줄은 8,145,060개 중 하나입니다. 다만 사람이 고르면 생일 때문에 1에서 31 사이에 몰리는 경향이 있고, 그러면 당첨 시 나눠 갖는 사람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확률은 같고 기대 당첨금만 조금 달라집니다.
1등이 많이 나온 명당에서 사면 유리하다틀렸습니다. 많이 파는 가게에서 1등이 많이 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100장 파는 가게보다 10,000장 파는 가게에서 1등이 100배 많이 나옵니다. 가게가 확률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판매량이 결과를 만듭니다.
홀수 짝수 비율을 맞추면 유리하다틀렸습니다. 홀짝이 3대 3인 조합이 가장 많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건 그런 모양의 조합이 많다는 뜻이지 조합 하나하나의 확률이 높다는 뜻이 아닙니다. 3대 3 조합 중 내가 고른 그 한 줄이 나올 확률은 6대 0인 어떤 줄과 똑같습니다.
같은 번호를 계속 사면 언젠가 된다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무한히 사면 언젠가 됩니다. 다만 매주 한 게임씩이면 평균 156,095년입니다. 그리고 매주의 확률은 독립이라 "쌓이지" 않습니다. 10년을 산 사람과 이번 주 처음 산 사람의 이번 주 확률은 같습니다.
지난 회차와 겹치는 번호는 피해야 한다틀렸습니다. 지난주 당첨번호 6개도 이번 주에 똑같이 뽑힐 자격이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회차 번호가 하나 이상 다시 나오는 경우는 아주 흔합니다. 45개 중 6개를 뽑으니 겹치지 않는 것이 오히려 특별합니다.
여러 줄을 사면 확률이 많이 올라간다올라가기는 합니다. 다만 생각보다 적습니다. 1게임이 8,145,060분의 1이면 5게임은 1,629,012분의 1입니다. 5배가 됐지만 여전히 160만분의 1입니다. 100만원어치(1,000게임)를 사도 8,145분의 1입니다.
5등이 자주 되니까 꾸준히 사면 본전은 한다틀렸습니다. 5등은 약 45게임에 한 번 되고 당첨금은 5,000원입니다. 45게임이면 45,000원을 썼습니다. 4등까지 합쳐도 돌려받는 비율은 투입액보다 낮습니다. 복권은 설계상 낸 돈보다 적게 돌려주게 되어 있습니다.
어떤 생성기는 당첨 확률을 올려 준다틀렸습니다. 세상의 어떤 번호 생성 방법도 8,145,060분의 1을 바꾸지 못합니다. "AI 분석", "당첨 패턴", "빅데이터"를 내세우는 곳이 많지만, 그 말이 사실이라면 만든 사람이 직접 샀을 것입니다. 이 추첨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확률을 바꾸지 않습니다.

출현 횟수 차이는 왜 생기나요

"7번은 170번 나왔는데 22번은 145번뿐"이라는 식의 표를 흔히 봅니다. 차이가 나니까 뭔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 차이는 공정한 추첨에서도 당연히 생깁니다. 계산해 보면 바로 보입니다.

한 회차에 45개 중 6개가 뽑히니, 특정 번호 하나가 뽑힐 확률은 6 ÷ 45 = 13.33%입니다. 1,245회를 추첨했다면 한 번호당 평균 166회 나와야 합니다.

항목값
한 번호가 한 회차에 뽑힐 확률6/45 = 13.33%
보너스까지 포함하면7/45 = 15.56%
1,245회 추첨 시 번호당 기대 출현 횟수166회
그 흔들림(표준편차)약 12회
그래서 대부분의 번호가 들어가는 구간약 142회 ~ 190회

즉 45개 번호의 출현 횟수가 142회에서 190회 사이에 흩어져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48회나 차이 나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어떤 번호는 위쪽에, 어떤 번호는 아래쪽에 있게 되어 있고, 그 순위는 회차가 쌓일수록 계속 뒤바뀝니다.

만약 모든 번호가 정확히 166회씩 나왔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입니다. 추첨이 조작됐다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차이가 나는 것이 공정하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면 번호를 어떻게 고르는 게 맞나요

확률을 올리는 방법은 없습니다. 바꿀 수 있는 것은 당첨됐을 때 몇 명과 나눠 가지느냐뿐입니다.

고르는 방식확률나눠 가질 가능성
생일(1~31)로만 고르기같음높음. 많은 사람이 그렇게 고릅니다
1 2 3 4 5 6 처럼 눈에 띄는 줄같음매우 높음. 일부러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지난주 당첨번호 그대로같음높음. 따라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32 이상이 섞인 흩어진 줄같음낮은 편
완전 무작위(이 추첨기)같음낮은 편

즉 무작위로 뽑는 것의 장점은 확률이 아니라 "남들과 겹치지 않을 가능성"입니다. 그마저도 당첨된 다음의 이야기라 실제로 체감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이 추첨기를 어떻게 만들었나

화면에 보이는 공 45개는 그림이 아니라 실제로 계산되는 물체입니다. 각 공에 중력이 걸리고, 통 벽에 부딪히면 튕기고, 공끼리 부딪히면 서로 밀어냅니다. 1초에 60번씩 45개 공의 위치를 다시 계산하고, 공 사이의 충돌은 990쌍을 전부 검사합니다.

처음 만들었을 때는 공이 통 천장에 전부 눌어붙었습니다. 아래에서 위로 부는 힘만 주었더니 중력을 이기고 올라가서는 내려오지 못한 것입니다. 실제 추첨기를 보면 공이 위로 솟기만 하지 않고 휘돌아 다닙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고쳤습니다. 바람은 바닥 근처에서만 세게 불게 하고, 통 중심을 기준으로 도는 힘을 따로 넣었습니다. 그제야 공이 통 안을 휘돌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는 바람을 거의 끕니다. 버튼을 누르기 전에는 공이 바닥에 고여 있고, 누르는 순간 바람이 20배 가까이 세져서 통 전체가 뒤집힙니다. 그 차이가 있어야 "돌기 시작했다"가 눈에 보입니다.

뽑힌 공은 통에서 꺼내어 배출구 쪽으로 미끄러뜨린 뒤 위로 빨아올립니다. 올라가는 동안에는 빛을 띠게 해서 어느 공이 뽑혔는지 바로 보이게 했습니다. 공이 화면 위로 사라지면 같은 번호가 위쪽 자리에 떨어지듯 나타납니다.

여섯 개와 보너스까지 다 나오면 위쪽 번호들이 왼쪽부터 차례로 한 번씩 튑니다. 끝났다는 것을 글자로 말하지 않고 움직임으로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이 추첨기가 고르게 뽑는지 10만 번 돌려 봤습니다

"무작위"라고 말만 하면 믿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게임과 똑같은 방식으로 10만 줄을 뽑아 숫자를 세어 봤습니다.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항목실측이론값
뽑은 줄 수100,000줄-
번호당 기대 출현 횟수-13,333회
가장 적게 나온 번호18번 13,069회-
가장 많이 나온 번호21번 13,557회-
최대와 최소의 차이488회 (기대값의 3.7%)표준편차 107회 범위 안
연속 번호가 들어간 줄의 비율52.6%52.9%
여섯 개가 전부 31 이하인 줄9.04%9.04%
고른 정도(카이제곱, 자유도 44)26.944 근처면 고름

여기서 두 줄을 눈여겨봐 주세요. 연속 번호가 들어간 비율이 실측 52.6%, 계산값 52.9%로 거의 같습니다. 여섯 개가 전부 31 이하인 비율은 실측과 계산값이 9.04%로 소수점까지 맞습니다. 이 둘은 미리 맞춰 놓을 수 없는 값이라, 뽑는 방식이 치우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10만 번을 뽑아도 가장 많이 나온 번호와 가장 적게 나온 번호가 488회 차이가 났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고르게 뽑아도 차이는 납니다. 1,245회밖에 안 되는 실제 로또에서 번호별 출현 횟수가 다른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당첨번호는 어디서 가져오나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가져옵니다. 다만 쉽지 않았습니다.

시도한 방법결과
공식 조회 주소(common.do?method=getLottoNumber)홈으로 되돌려 보냄. 헤더나 쿠키를 바꿔도 같음
당첨결과 페이지(gameResult.do)404
홈페이지 HTML 내려받기당첨번호가 없음. 자바스크립트로 그려지기 때문
브라우저로 홈페이지 열기성공. 최근 5회차가 보임

그래서 실제 브라우저로 홈페이지를 열어 읽는 방식으로 모읍니다. 한 번에 최근 5회차만 보이기 때문에 돌릴 때마다 이전 기록에 더해 쌓습니다. 읽어 온 값이 로또 번호로 말이 되는지(6개가 서로 다르고 1에서 45 사이이며 보너스가 그 안에 없는지) 검사한 뒤에만 저장합니다. 이상하면 기존 기록을 건드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목록에 없는 오래된 회차는 자동으로 뜨지 않습니다. 맞춰보기에서 숫자를 직접 넣는 칸을 따로 둔 이유입니다.

용어 풀이

말뜻
조합순서를 따지지 않고 고르는 경우의 수. 로또는 뽑힌 순서가 상관없으므로 조합으로 계산합니다
C(45,6)45개 중 6개를 고르는 조합의 수. 8,145,060입니다
보너스 번호당첨번호 6개 외에 하나 더 뽑는 번호. 2등과 3등을 가르는 데만 씁니다
도박사의 오류지난 결과가 다음 결과에 영향을 준다고 믿는 착각. 안 나온 번호가 나올 때가 됐다는 생각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독립 시행앞의 결과가 뒤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 매주 추첨은 서로 독립입니다
기댓값여러 번 반복했을 때 평균적으로 기대되는 값. 복권의 기댓값은 낸 돈보다 낮습니다
표준편차값들이 평균에서 얼마나 흩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
카이제곱실제로 나온 분포가 기대한 분포와 얼마나 다른지를 재는 값. 작을수록 고릅니다
거절 표집난수를 쓸 때 치우침이 생기는 구간의 값을 버리고 다시 뽑는 방법

알아두실 것

이 추첨기는 재미로 번호를 뽑아 보는 도구입니다. 복권을 파는 곳이 아니고, 구매를 안내하지도 않습니다. 어떤 번호가 유망하다고 말하지 않으며, 당첨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복권은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닙니다. 한 게임이 꽝일 확률이 97.617%입니다.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재미로만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에 적은 확률은 전부 조합 계산으로 직접 구한 값이고, 어디서 옮겨 온 수치가 아닙니다. 계산 과정을 그대로 적어 두었으니 틀린 곳이 보이면 알려 주세요. 반대로 당첨금 액수처럼 회차마다 달라지거나 제가 공식 자료로 확인하지 못한 숫자는 일부러 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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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9세 미만은 복권을 살 수 없습니다.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그렇게 정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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